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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옵티머스'가 사람처럼 걸어다니는 영상을 공개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옵티머스가 걸어 다니는 영상을 게재했다. 1분18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검정색 얼굴, 흰색 몸통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두 발로 연구실을 걸어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머스크는 이 영상에 대한 특별한 언급 없이 "연구실을 거닐고 있는 옵티머스"라는 제목만 올렸다.
옵티머스 관련 영상은 지난달 16일 처음 공개된 바 있다. 31초짜리 영상에는 옵티머스가 바구니에 있는 셔츠를 꺼내 테이블에 펼친 뒤 이를 접는 모습이 담겼다.
이 로봇은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옵티머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2세대'다. 당시 테슬라는 옵티머스 2세대가 이전보다 30%가량 빠른 속도로 걷고 다섯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의 이번 영상은 빅테크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경쟁업체인 '피규어 AI'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게시돼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3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엔비디아가 '피규어 AI'에 각각 1억 달러(약 1331억원)와 5000만 달러(약 666억원)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이 스타트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각각 9500만 달러(1265억원)와 500만 달러(약 67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벤처 캐피털이 2500만 달러(약 333억원)를, LG 이노텍과 삼성 투자 조직도 각각 850만 달러(약 113억원)와 500만 달러(약 67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