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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이 '이차전지' 4695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전 거래일보다 1만7700원(17.63%) 오른 11만8100원에 거래됐다. 4695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95㎜인 원통형 배터리로 이미 개발해 둔 21700 배터리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금양은 이날 글로벌 완성차 기업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에 장착한 468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터리 팩 생산성을 31%가량 향상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어 안정성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금양은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4695 배터리 공개 시연으로 기술력을 증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배터리 2024에는 전 세계 18개국, 579개의 배터리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금양은 "미국 미시간 디트로이트 경제개발청과 오하이오 경제개발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무부는 물론 중국, 캐나다, 스웨덴 등의 국가기관과 글로벌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미팅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양은 금융당국이 일명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전 금양 이사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조사를 받으면서 지난 1월 주가가 9만원대까지 내려왔다. 박 전 이사가 추천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은 2차 전지 종목은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각각 코스닥 시가총액 1위, 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최근 증권업계에는 고평가 논란이 지속됐던 2차전지 업종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2차전지 업황이 바닥을 찍고 실적 개선 흐름에 진입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KB증권은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Positive'(긍정적)를 제시했다. 커버리지 2차전지 소재 6개사(삼성SDI·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SK아이이테크놀로지·더블유씨피)의 올해 합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은 39%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원은 "최근 2차전지 수요 둔화 흐름은 초고성장 구간에서 안정적인 성장 구간으로 접어드는 과도기의 단기 성장통"이라며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향후에도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