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최근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 연례 학술대회에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유한양행 사옥 전경.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지난 29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 연례 학술대회에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인 표적항암제 YH42946(JIN-A04)와 면역항암제 YH32364(ABL104)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결과는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AACR 2025에서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개됐다. 관련 초록은 지난달 25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됐다.


YH42946은 HER2(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2형)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계열의 항암제다. HER2 엑손 20 삽입을 포함한 다양한 돌연변이와 HER2 증폭·과발현, EGFR 엑손20 삽입 변이에 대해서도 우수한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의 HER2 및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는 기존의 TKI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서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제한적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 연구팀이 YH42946의 비소세포폐암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에 대한 항암효과를 환자유래 세포 (PDC)를 포함하여 다양한 세포실험 기반 주요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YH42946은 기존의 HER2 엑손 20 삽입 변이에 대한 활성은 물론 EGFR 엑손 20 삽입변이에 대해서도 넓은 범위에서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YH42946은 유한양행이 2023년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HER2 및 EGFR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YH32364는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 연구로 개발한 이중 작용 면역항암제다. EGFR을 발현하는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성장 신호를 차단하며 T세포(면역세포) 활성 수용체인 4-1BB를 자극해 면역세포의 항암 활성을 증가시키는 기전이다.

세포기반시험 결과, YH32364는 EGFR을 발현하면서 KRAS 변이를 가진 폐암·대장암 세포에서 경쟁약물 대비 T세포 활성화 등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두경부암 종양세포에서는 항 PD1 항체와의 병용 효능을 확인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올 상반기 중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