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가 3월26일부터 와우 회원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쿠팡이츠 라이더가 배달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이츠가 3월26일부터 와우 회원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쿠팡이츠 라이더가 배달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배달시장에도 과감히 투자했다. 유료멤버십 와우 회원을 위해 '무제한 무료배달'을 선보인다. 배달판 '로켓배송'이 시작된 셈이다.

쿠팡이츠는 오는 26일부터 와우 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쿠팡이츠 와우 혜택이 음식가격을 10% 할인해주는 할인에서 무제한 무료배달로 전환 개편된다.


쿠팡이츠의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는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획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 물가 품목 중 약 80%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인상됐다. 유가 인상까지 겹치면서 소비자 부담 음식배달비는 지난해 12월 기준 통상 3000원에서 최대 7000원까지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한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사용도 가능해 음식가격 할인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는 여러 집을 동시에 배달하는 묶음 배달 서비스에만 적용된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한집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여전히 배달비를 지불해야 한다. 와우 회원은 무료배달과 프리미엄 서비스인 한집배달 중 원하는 배달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이츠 와우혜택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이어 충청, 강원, 경상, 전라도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 등 적용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향후 보다 많은 전국의 외식업주들과 고객들이 와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쿠팡이 배달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과감히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크게 약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로켓배송 론칭이다. 주문하며 바로 배송이 이뤄지면서 일정 금액 이상 시 무료배송, 무료반품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모든 것을 '고객 중심'으로 맞췄다. 와우 멤버십 론칭 이후에는 ▲무제한 무료 로켓배송 ▲무제한 30일 무료 반품 ▲로켓프레시 무료 배송 ▲무제한 무료 로켓직구 배송 ▲와우 전용 할인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 이용 등으로 혜택을 넓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10% 할인과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는 금액 부담에서는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하지만 소비자에게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배달비 무료일 수 있어 똑똑한 마케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