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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 자체 브랜드(PB) T스탠다드로 소비자의 발길을 모은다. 노브랜드 전문점 동반 출점으로 1인 가구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시너지 효과도 보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이마트의 연결기준 1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 7조3449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174.5% 증가했다.
이마트가 지난 6일 공시한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 사업별 매출 신장률은 할인점 0.3%, 트레이더스 5.6%, 전문점 2.7%, 에브리데이 -1.1%다. 마곡점 오픈 이후 3월 매출 증가율은 7.2%에 달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 5년간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이마트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0년 2조8946억원 ▲2021년 3조3150억원 ▲2022년 3조3867억원 ▲2023년 3조3727억원 ▲2024년 3조5495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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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사이 트레이더스의 자체 브랜드 'T스탠다드'가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다. 트레이더스는 론칭 초기에는 PB 상품이 없었지만 2020년 하반기 '상품 선택의 기준'이라는 뜻을 담아 PB인 T 스탠다드를 출시했다. 생필품, 트렌드 상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개발해 대단량 운영, 저마진 정책, 대량 매입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PB 출시에 힘입어 트레이더스는 2021년 매출 3조원을 돌파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T스탠다드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며 트레이더스의 주요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으로 '마이워터 생수', '마이밀크 우유' 등 약 120종 상품을 일반 브랜드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T스탠다드 상품은 약 120종에 달한다.
이마트의 PB인 노브랜드 전문점 동반 출점 전략도 주효했다. 최근 개점한 마곡점을 비롯해 킨텍스점, 하남점 등 트레이더스 매장 옆에는 소단량 상품을 취급하는 노브랜드 매장도 함께 배치해 1~2인 가구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신규 출점 시 이 모델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푸드코트 T-카페도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매장 초입에 T-카페를 조성해 3000원대 조각피자, 6000원대 쌀국수, 1000원대 커피 등을 판매한다. 저렴한 가격과 트렌디한 메뉴로 '가성비 성지'로 떠오르며 가족 단위와 소규모 가구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푸드코트 메뉴를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