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묶음배달 한정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음식점 앞에 배달앱 3사 스티커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묶음배달 한정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음식점 앞에 배달앱 3사 스티커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쿠팡이츠에 이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묶음배달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업계 2위인 요기요는 3위인 쿠팡이츠와의 점유율이 계속 좁혀지는 가운데 배달비 무료 정책에서 빠져 있다.

지난달 26일 쿠팡이츠는 유료멤버십인 와우 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사용도 가능해 음식가격 할인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이에 요기요는 지난달 29일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4900원에서 2900원으로 한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가게쿠폰(음식할인)'이 중복 적용이 되면서 주문 당 총 평균 4000원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배민이 '배달비 0원' 정책에 참여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일부터 알뜰배달 무료 제공을 시작했다. 무료 제공은 무제한 쿠폰 형태로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우선 시작할 예정이다.

경쟁 업체 대비 프로모션의 화제성이 떨어지는 요기요는 점유율 싸움에서 밀릴 것으로 업계고는 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2월 월평균활성이용자수(MAU)는 2244만7074명으로 지난해 2월(2188만4931명)보다 4만9962명(0.23%) 늘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는 348만7800명에서 574만2933명으로 225만5133명(64.7%) 증가했다.

요기요는 지난해 2월 722만4945명에서 올해 2월 602만7043명으로 주요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가운데 유일하게 MAU가 감소했다. 감소 폭은 119만7902명(16.6%)이다. 쿠팡이츠와 MAU 차이가 계속 줄고 있다.

2월 일평균활성이용자수(DAU) 추이를 볼 때 지난 3월 MAU 기준 배달앱 3사 순위는 바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이츠가 강세를 보이며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