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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 1분기 한국 주식 쇼핑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77억원을 사들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3월11일~4월11일) 외국인 투자자는 'KODEX 인버스 ETF'를 77억7757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2월 한달간 41억423만원어치를 순매도 한 것과 반대 흐름이다.
인버스 ETF는 지수의 가격이 내려야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다. 국내 증시가 단기 고점에 달했다는 판단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분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15조8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8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조가 달라지고 있다. 1분기 주식 순매수의 5배에 달하는 인버스ETF에 투자해 코스피 하락을 점치는 분위기다.
개인 투자자들도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에 안착한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인버스 307억772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하락장에 베팅하자 외국인 투자자들도 가세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오는 6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실제 지난 12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5.14포인트(0.93%) 내린 2681.82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3포인트(0.15%) 오른 2710.89로 출발했으나 곧장 약세로 전환해 2690선을 내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800선을 넘기지 못하고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