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박현진 밀리의 서재 대표. /사진=밀리의서재 제공
사진은 박현진 밀리의 서재 대표. /사진=밀리의서재 제공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는 취임 이후 첫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 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밀리의 서재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1.11%) 내린 1만777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앞서 밀리의서재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25%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주가 하락세에도 박 대표는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밀리의서재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지난 12일 자사주 2000주를 장내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박 대표는 취임 이후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 서비스본부를 새롭게 신설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독서 방식 고도화와 구독자 참여형 2차 콘텐츠 제작 등 AI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취임 한 달 만에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밀리의서재의 성장성과 미래 가치에 대한 박 대표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박 대표의 책임 경영 의지를 통해 회사 신뢰도 향상 및 주가 안정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밀리의서재는 2022년과 지난해 연속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매출액은 566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04억원으로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밀리의 서재의 고공행진에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의 안정적인 매출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밀리의서재는 2000여개의 출판사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매월 약 3000권 이상의 신규 도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 오디오북과 도슨트북, 오브제북과 같은 독자적인 독서 콘텐츠까지 개발하며 16만 권 이상의 압도적인 독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창작 플랫폼 '밀리로드'를 통해 확보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한 도서 콘텐츠들의 흥행 또한 밀리의 서재 호실적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밀리의서재는 올해 출판과 장르물 신사업 매출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오디오와 영상 등 프리미엄 독서 콘텐츠 범위를확장시키며 잠재고객 유입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안정적인 본업 수익구조와 신사업 본격화, M&A(인수합병)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