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알헤시라스호는 세계 기록을 경신한 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사진제공=HMM
HMM 알헤시라스호는 세계 기록을 경신한 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사진제공=HMM

해상물류 운임이 폭등하면서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이 늘자 정부가 전용선복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기업 물류지원 컨틴전시 플랜 2단계 조치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전용 선복 추가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해 사태로 인해 희망봉 우회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물동량 증가 등으로 최근 해상물류 운임비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조치다.


컨테이너선의 글로벌 운임 기준으로 통하는 상하이 운임지수(SCFI, pt) 지난해 11월17일 1000을 돌파했고 올해 1월19일 1240, 4월26일 1941을 넘더니 지난 17일 2521, 24일엔 2703까지 상승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중소기업 전용 선복 지원을 위해 27일부터 6월10일까지 무역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주, 북유럽, 지중해 등 주요 노선별 선복 수요와 더불어 신규로 지원이 필요한 추가 노선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지난 1월 무역협회, 국적선사(HMM) 등과 협력해 중소기업 전용선복 공간을 사전에 확보, 주당 약 156TEU 규모의 전용 선복을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발굴된 선복 수요를 바탕으로 후속 절차를 거쳐 추가 전용선복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해운-항공 운임 및 보험료 등 물류비 지원이 가능한 수출바우처 하반기 지원사업이 조기에 시행되도록 지원절차를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며 "향후 해상운임이 과도한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에는 3단계 비상 대응 조치로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물류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하반기 지원사업은 6월로 잠정 계획됐으며 1단계 조치시 수출바우처 내 물류비 지원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