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영일만과 연결된 포항송도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탄 포항운하 크루즈선이 파도를 가르며 달리고 있다./사진=뉴스1
3일 오후 영일만과 연결된 포항송도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탄 포항운하 크루즈선이 파도를 가르며 달리고 있다./사진=뉴스1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글로벌우(우선주)가 포항 영일만항 확장 기대감에 연일 급등세다. 코오롱글로벌이 2대 주주로 있는 경북 포항영일신항만(영일신항만)이 '동해 심해 석유·가스 사업'과 맞물려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분 코오롱글로벌우는 전 거래일 보다 5100원(29.73%) 오른 2만2300원에 거래됐다. 코오롱글로벌은 1760원(13.92%) 오른 1만4400원에 거래됐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과 관련해 영일만 확장 등 미래 청사진 준비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추 등 유전 개발과 석유·가스가 나왔을 때를 대비해 영일만항을 두 배 규모로 키우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국제 컨테이너 항만인 영일만항과 배후 산업단지 확장안을 만들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영일신항만 지분 15.34%를 보유하고 있다. 영일신항만 최대주주인 DL이앤씨의 우선주 DL이앤씨우도 이 시각 현재 상한가 각각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동해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다는 가능성에 동안 탐사와 시추, 운반, 저장 설비 관련 사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수혜를 얻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업의 성공 확률과 장기성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유전과 가스전 관련주들의 강한 주가 상승은 테마성 모멘텀에 따른 것"이라며 "다만 성공 확률과 시추, 생산 일정의 장기성을 감안해야 하고 개발, 생산비에 따른 경제성과 관련주들의 수혜 연관성 및 정도 등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