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의 장보고-III Batch-II 모형.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Batch-II 모형. /사진=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해군 현대화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것이며, 사업 규모는 3조3500억원으로 추정된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잠수함 도입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빠르면 오는 7월 상위 3개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경쟁국은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 안보포럼'에 참가해 영업 활동에 나섰다. 국제 해양 안보 포럼은 매년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폴란드 최대 해양 안보 콘퍼런스다.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해군 차기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에 참여 의향서를 낸 세계 11개 조선업체 중 유일하게 3000톤급 잠수함(KSS-Ⅲ PL)과 2000톤급 개발 잠수함(HDS-2300) 등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에 제안했다. 쿨라긴 폴란드 해군 군수부장은 "타사와 달리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폴란드 해군이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한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정승균 한화오션 해외사업단장은 주재국 외국 대사, 폴란드 해군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사장은 현지화 및 기술이전 그리고 수리와 정비 지원 방안에 관해 설명해 주목받았다.

한화오션은 국산화율 80% 수준의 장보고-III 잠수함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협력업체들과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폴란드의 자체 MRO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현지화 및 기술이전을 제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