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8년 130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삭센다에 대한 특허가 올해 만료된다는 소식에 블루엠텍이 강세다. 블루엠텍은 현재 삭센다를 국내 약국에 유통하고 있으면서 바이오시밀러(삭센다)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노바티스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1일 오후 1시15분 기준 블루엠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0원(3.54%) 오른 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내 비아트리스, 테바,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3곳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 이들 회사는 노보 노디스크와 특허 소송을 벌인 이후 합의해 올해부터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삭센다 주성분은 리라글루타이드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에서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GLP-1 계열 유사체다. 위고비처럼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가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아 판매한다.
산도즈와 이스라엘 테바제약 등 제약사도 올해 리라글루타이드 바이오시밀러 버전을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빅토자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관련해 노보 노디스크와 특허 분쟁을 해결한 바 있다.
국내에선 삭센다 바이오시밀러를 펩진과 한독이 준비 중이다. 펩진은 바이오플러스와 삭센다, 위고비 바이오시밀러를 공동제품화하기로 했다. 한독은 인도 바이오콘과 계약을 맺고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바이오콘은 지난 3월 삭센다 바이오시밀러를 영국에서 허가받았다. 바이오콘은 미국과 유럽에도 리라글루타이드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독은 국내 유통과 독점판매를 맡는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230억달러(31조9000억원) 규모에서 2028년 1300억달러(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자체가 커지면서 해외 제약사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삭센다를 전국 약국에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불루엠텍이 주목받고 있다. 블루엠텍은 현재 삭센다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노바티스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고 국내에서 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미약품과 한독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