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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을 선언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지난 1일 유튜브를 통해 "사측 제시안은 조합원, 대의원, 집행부 모두를 분노케 했으며 더 이상의 평화적인 쟁의 행위는 무의미하다"며 "집행부는 2만8000여명의 조합원들에게 총파업의 명을 내린다"고 밝혔다.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지난달 29일 기준 2만8397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23.6%에 해당한다. 전삼노 조합원 상당수는 24시간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소속이다.
전삼노는 "합리적 쟁의권을 기반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총파업으로 투쟁한다"며 "발생되는 모든 경영 손실의 책임은 전적으로 무성의한 교섭으로 일관한 사측에 있음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임금 교섭을 올해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나 교섭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지난달 창사 이래 첫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달부터 중노위에 사후 조정 신청을 하고 세 차례에 걸친 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지난 1일 열린 최종 협상 자리에는 전영현 신임 DS 부문장도 참석했으나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삼노는 ▲2024년 연봉 사인 거부자 855명에 대해 임금 인상 등의 별도 혜택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2023~2024년 임금 교섭 병합 조건으로 휴가 일수 확대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된 모든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