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쓰러뜨리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가는 모자의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오토바이를 쓰러뜨리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가는 모자의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주차된 오토바이를 넘어뜨린 채 그대로 가버린 모자의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에에는 지난 3일 오후 1시쯤 오토바이를 쓰러뜨리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나는 모자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남아는 주차된 오토바이 위에 손을 올린 채 장난을치다 이를 결국 넘어뜨렸다. 아이를 발견한 엄마는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우려고 시도하다 실패하자 아이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떠났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는 200만~300만원의 수리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출고가가 1000만원이 넘는데다 많이 긁히고 부서졌기 때문이다.

피해차주 A씨는 "집 앞에 주차한 오토바이가 쓰러져 주변 CCTV를 확인했다가 어이없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오토바이에 휴대전화 번호도 적혀 있었는데 못 본 건지 무시한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송파경찰서에 사건 접수를 했으나 담당 형사는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이 수사를 종료했다. 경찰은 "수사하는 형사 입장에서는 민원인 입장만 고려할 수 없다"며 "제가 직접 영상 분석한 바에 의하면 누가 보더라도 초등학생도 안 되는 아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으로 수사를 종결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민사 소송을 걸으라 제안했다.


A씨는 "촉법소년에 대한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게 내 일이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오토바이를 넘어뜨린 아이 부모님은 연락 달라'는 내용의 전단을 주변에 부착했지만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애가 잘못하면 부모가 책임져야지" "경찰도 너무 대충이네" "어리면 무적인가" "아이는 어려서 그럴 수 있지만 어른인 엄마는 그걸 넘어가면 안됐다" "촉법과 상관 없이 고의성은 처벌을 세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