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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들어설 공공주택을 신혼부부에게 20년 장기전세로 공급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의 저출생 극복 대책이 자연 보존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 시장은 9일 서울시청에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방안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린벨트 가운데 이미 훼손된 곳, 녹색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이미 상실한 곳에 한정할 것"이라며 자연 보존에 대한 세간의 우려부터 진화했다.
오 시장은 "미래세대를 위해 서울 근교에 녹지공간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가치이지만 저출생 대책이 자연 보존만큼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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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장기전세주택2인 '신혼 20년 전세자가주택' 등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혼 20년 전세 자가주택은 신혼부부가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처음 10년 동안 전세로 거주하다가 아이를 낳으면 면적을 넓혀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다. 두 자녀 이상 출산 시에는 20년 뒤 시세보다 10~20%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
오 시장은 "물량을 어디에 더 지을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제안을 해왔고 긴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그린벨트를 풀되 훼손된 곳에 한정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주거 공급에 쓴다면 (세간의 우려는)양해될 것"이라며 "신혼부부 등 청년들에게 결혼을 하면 집 문제만큼은 해결해주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