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사진=로이터
미국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사진=로이터

미국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가 대선 지지율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현지시각) 나왔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상황에 나온 조사 결과라 더 주목된다.

워싱턴 포스트(WP)-ABC뉴스-입소스가 유권자 2336명을 대상으로 지난 9~13일간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 각각 49%, 45%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2%P다.


제3당 후보가 포함된 대결에서는 해리스 47%, 트럼프 44%,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 5%를 기록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권후보에서 사퇴하기 전 실시된 조사에서는 트럼프 43%, 바이든 42%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WP는 전국 지지율만 조사한 이 여론조사 오차범위를 감안할 때 해리스의 우세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가 제3당 후보 포함 대결에서 가진 3% 우위는 직전 대선인 2020년 당시 바이든이 트럼프를 4.5% 앞섰던 것보다 적은 수치다.

또 WP-ABC-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트럼프' 대결구도에 민주당 당원 60%가 만족하고 있다. 지난달 '바이든-트럼프'의 대결에 만족하는 민주당 당원은 20%에 불과했다. 이어 해리스 유권자의 62%가 그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바이든의 34%보다 높은 수치이다.


WP는 지난달 바이든이 민주당 경선에서 물러난 이후 대선 흐름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치열한 선거가 예상되며 미시간,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7개 주에서의 결과가 선거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요소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해리스는 19~22일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