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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섭이 엄마' 역으로 활약했던 김정의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김정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정은 길에서 그림을 그리는 남편을 데리고 늦게 집으로 귀가했다. 남편은 길거리에서 사람들 초상화나 캐리커쳐를 그려 주는 일을 했는데 좀처럼 사람을 끌어 모으지 못했다. 김정은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남편을 위로했고 맛있는 밥상도 차려줬다.
21세 연상연하 부부인 두 사람은 어느덧 같이 산 지 27년 차가 됐다고 했다. 남편은 "벌써 그렇게 됐나? 엊그제 결혼한 것 같은데"라며 세월을 돌아봤다.
이어 "아내가 하늘에서 온 선녀 같이 예뻤다. 나랑 1~2세 나이 차이가 날 줄 알았다"며 김정을 처음 만났을 때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나는 네 엄마 나이대다. 관심도 갖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한숨을 푹 쉬시더라. 내가 미술에 정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이야기를 하면 하루가 가는 줄 몰랐다"며 연애를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가 미술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2년 동안 연애 끝에 두 사람은 결혼을 했다. 하지만 결혼까지 가기까지 쉽지 않았다. 가족의 반대였기 때문이다. 김정은 "우리 언니랑 칠 년간 연락을 끊었다. 그 사람이랑 결혼하면 절대 연락 안 한다고 했다"며 가족에 반대에도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이 장을 보러 나가자 정육점 사장은 "아드님이냐"고 묻는 실례를 했지만 부부는 아무렇지 않게 농담으로 받아칠 만큼 세상의 시선을 초월한 태도를 보였다. 김정은 덤덤하게 남편이라고 알려줬고, 안편은는 "효도하고 있다"며 농담해 분위기를 풀었다.
김정은 30년을 한결같이 자신을 아름다운 여인으로 바라봐주는 남편을 생각하며 "바라는 게 있다면 같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라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