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2일 오전 대표이사 변경선임안을 논의하는 이사회를 진행한 결과 임종윤 사내이사의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안이 부결됐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2일 오전 대표이사 변경선임안을 논의하는 이사회를 진행한 결과 임종윤 사내이사의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안이 부결됐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의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안이 부결됐다. 한미약품은 현 박재현 대표이사 체제로 유지된다.

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 사내이사의 제안으로 열린 이사회에서 임 사내이사의 단독 대표이사 선임안이 논의했다. 이사회 결과 의결안이 통과하지 않았다.


임 사내이사도 한미약품 이사회 결의 없이 독자적으로 자신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회 의장)에 임명했다고 문제를 삼으며 현 박 대표이사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번 한미약품 이사회 결과 대표이사 변경선임안이 부결되면서 한미약품 체제는 변함없이 현 박 대표이사 체제로 진행된다.

박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임 사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된 것"이라며 "북경한미는 지난 30년간 주주회사(한미약품)에서 임명서를 보내면 임명이 되는 식의 관행이 지속돼 왔다"고 말했다.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만약 한미약품이 지주회사·모회사를 무시하고 나온다면 한미사이언스로서는 한미약품의 임시주총을 열어 이사진를 교체하고 나아가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모녀 경영진(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구성된 3자 연합이 7대 3정도로 우세한 것으로 분석돼 이날 부결은 예상된 결과다.

이사회 구성원은 박 대표이사·임 사내이사·임종훈 사내이사·박명희 사내이사·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윤도흠 사외이사·김태윤 사외이사·황선혜 사외이사·윤영각 사외이사·남병호 사외이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