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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체중 감량 비법으로 언급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이다. 비만치료제 분야 국내 선두기업 한미약품은 위고비 국내 출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인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출시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 다이어트 비법' 위고비… 10월 한국 상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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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이르면 다음 달 한국에 위고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위고비 품질관리 및 유통을 담당할 협력 업체들과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위고비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하며 한국 진출 초석을 닦은 바 있다.
위고비는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인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다. 주사제 형태 제품으로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맞으면 되는 위고비를 6개월에서 1년 동안 투약할 경우 평균 10% 정도의 체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는 유명인의 언급으로 명성을 얻었다. 머스크 CEO는 2022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다이어트 비법을 묻는 질문에 "위고비"라고 답했다. 그는 간헐적 단식과 위고비를 통해 체중 30파운드(약 13.6kg)가량을 감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유명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은 드레스 착용을 위해 위고비를 투약하고 약 한 달 만에 몸무게 7kg 정도를 감량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미약품, 맞춤형 제품으로 차별화… 신개념 치료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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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비만치료제는 위고비와 견줬을 때 국내 출시가 늦을 전망이다. 'H.O.P'(한미 비만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선두주자로 처음 임상을 개시했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빠르면 2027년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 종료 예상 시점은 2026년 하반기다. 위고비보다 국내 시장 진입이 늦은 만큼 한미약품은 차별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 체형과 체중을 반영해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 제품과 차별점이 분명하다는 게 한미약품 관계자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체질량지수(BMI) 수치가 높은 서양인 환자들을 타깃으로 한 외국산 GLP-1 비만치료제보다 한국인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kg/㎡)에 최적화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국내 경쟁력이 강할 것으로 한미약품은 보고 있다.
한미약품이 비공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해 온 '신개념 비만치료제'도 주목된다. 해당 비만치료제 물질은 체중 감량 시 근육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디자인된 게 특징이다. 체중 감량 시 근육 손실(감량 체중의 최대 40%)을 동반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오는 11월 미국비만학회에서 해당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타깃 및 비임상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국 제약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비만 신약 탄생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