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반환보증에 가입한 다주택자가 4만8517명에 달하는 상황에 보증사고가 날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갚아야 할 금액은 26조3821억원에 달한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뉴스1
전세금반환보증에 가입한 다주택자가 4만8517명에 달하는 상황에 보증사고가 날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갚아야 할 금액은 26조3821억원에 달한다. 사진은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뉴스1

전세금반환보증에 가입한 다주택자가 5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들이 '보증사고'를 일으키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갚아야 할 금액은 26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권영진 의원(국민의힘·대구 달서구병)에 따르면 HUG로부터 제출받은 '동일 집주인 보증보험 가입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총 4만8517명의 다주택자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했고 이들의 총 보증금액은 26조382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건별로는 2건을 가입한 다주택 임대인이 3만3103명으로 가장 많으며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보증금액은 14조18억원이다.

3건을 가입한 임대인은 6623명이며 보증금은 3조8083억원으로 조사됐다. 4건을 가입한 임대인은 2466명으로 보증금액은 1조8681억원 수준이며 5건을 가입한 임대인은 3625명, 보증금은 6조70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주택자는 보증사고 가능성이 높아 HUG의 재정 부실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HUG 관계자는 "추가심사 대상은 전세계약 주요 위험요소에 대해 적정성을 검증하고 심사 결과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보증을 제한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