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이어 본격적인 계정 공유 단속에 돌입했다. 사진은 디즈니플러스 로고 이미지. /사진=디즈니플러스 제공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이어 본격적인 계정 공유 단속에 돌입했다. 사진은 디즈니플러스 로고 이미지. /사진=디즈니플러스 제공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디즈니플러스가 본격적인 계정 공유 단속에 돌입했다. 구독자 수 감소와 콘텐츠 투자비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신규 구독자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4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가족 외 계정 공유자를 늘릴 경우 추가 비용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기존 이용자들과 함께 거주하지 않는 모든 이용자들은 디즈니+를 계속 즐기려면 이용료를 직접 지불하거나 기존 이용자 계정에 추가 회원으로 프로필을 추가해야 한다. 사용자 1명 추가 시 광고를 포함한 베이직 요금제는 월 6.99달러(약 9200원),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9.99달러(약 1만3100원)를 추가 지불해야 한다.

이 정책은 ▲미국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도입될 예정으로 한국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디즈니플러스는 계정을 한 가구 내에서만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등 계정 공유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디즈니플러스는 구독자 수 감소와 콘텐트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출시 이후 적자폭이 점점 커지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규 구독자 확보를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5월부터 가구 구성원이 아닌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월 추가 요금 7.99달러(약 1만500원)를 지불하도록 했다. 이 정책은 월 15.49달러(약 2만원)를 내는 스탠더드와 월 19.99달러(약 2만6000원)를 내는 프리미엄 버전 구독자에 한정됐다.

계정 공유 금지 효과는 있었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한 작년 2분기 가입자는 전 세계에서 589만명 증가해 총 2억3839만명으로 집계됐다. 당시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00개 이상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유료화했고, 각 지역의 매출이 이전보다 늘었다"며 "하반기에는 계정 공유 유료화에 따른 수익이 본격화하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