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차녀 민정씨의 결혼식에서 나란히 혼주석에 앉았다.
재계에 따르면 민정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민정씨의 결혼 상대는 중국계 미국인 케빈 황(34) 씨로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살면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나 '군 복무 경험'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통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씨는 지난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했으며, 2015년 청해부대 소속으로 아덴만에 파병된 데 이어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SK하이닉스를 휴직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원격의료 기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 역으로 근무하며 케인 황씨와 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민정씨의 결혼식에는 양가 친인척과 국내 주요 그룹 회장들을 포함해 50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재현 CJ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코오롱 이웅렬 명예회장 등이 총출동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미소와 함께 하객들을 맞았고 딸 부부와 함께 가족사진도 함께 찍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씨는 결혼식장에 최 회장의 손을 잡지 않고 혼자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혼식은 주례없이 진행됐으녀 신랑과 신부가 결혼을 기념하는 각자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랑과 신부가 모두 군복무 경험이 있는 만큼 결혼식에 앞서서는 양국의 전우를 추모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