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가 'AI(인공지능) 인더스트리 5.0시대, 금융의 미래' 포럼을 개최한다./사진=ChatGPT
머니S가 'AI(인공지능) 인더스트리 5.0시대, 금융의 미래' 포럼을 개최한다./사진=ChatGPT

자산관리 시장에 인공지능(AI) 바람이 분다. 금융산업은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서 잠재력이 큰 분야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생성형AI로 연간 2000억~3400억달러의 추가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이익 확대다.


기존 AI는 고객이 질문하면 학습된 데이터를 검색해 답변하는 '앵무새'에 그쳤다면 생성형AI는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대방과 대화하고 원하는 답을 도출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AI 기술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끌어올리고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금융투자회사가 AI기술을 활용해 공을 들이는 서비스는 로보어드바이저다. 로보어드바이저는 Robot(로봇)과 Advisor(조언자)의 합성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객과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현시점에 어떤 상품들을 골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투자하면 좋을지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의 투자 성향을 진단하고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며, 시간에 따라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과정이 모두 시스템에 의해 이뤄진다. 이를 통해 개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AI솔루션 제시… "비대면 채널 특화"

미래에셋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코스콤 테스트베드센터의 엄격한 심사 절차를 통과한 검증된 알고리즘에 기반해 퇴직연금 운용에 특화되도록 설계됐다. 글로벌 우량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자산 배분안과 고객 특성을 조합해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며 알림 메시지로 꾸준히 관리해준다.


투자가 익숙하지 않아 연금을 방치하고 있는 고객, 퇴직연금을 직접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기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서비스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AI가 미치는 영향력과 중요도를 감안해 올해 6월 'AI솔루션부'를 신설했다. 금융분야의 생성형 AI 생태계를 선도하고 혁신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신한투자증권은 사내 업무효율화를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프로'를 시작으로 직원·고객·내부통제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AI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챗프로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업무의 정보 효율화를 돕는다. 산재한 메뉴얼이나 데이터를 빠르고 편리하게 찾아 정리해주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외부와 차단된 회사 내부 AI용 인프라 및 내재화 모델까지 갖춰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대폭 낮췄다. 신한투자증권은 연내 챗프로를 통한 광고 심의, 투자은행(IB) 업무 보조 등 자동화 기능을 선보여 직원들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AI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사업전략 총괄인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AIX(인공지능전환)팀을 신설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와 리스크관리 개발 업무에 주력하면서 전사적 AI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설한 AIX팀은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조직이다. 현재는 초개인화 자산증대 서비스 개발 등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AIX팀은 엄주성 대표의 취임 후인 지난 1월 단행한 첫 조직개편에서 신설됐다. AIX팀이 소수 규모에 해당하지만 증권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엄주성 대표는 키우Me와 관련해 "자연스러운 답변 생성 종합적인 정보분석 등 최근 각광받는 생성형 기술의 특장점을 잘 활용해 고객도 파악하지 못했던 수요나 투자목표 등을 같이 설계해 나갈수 있는 투자 동반자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로봇이 투자하고 자산관리 척척…

한편 머니S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AI(인공지능) 인더스트리 5.0시대, 금융의 미래' 포럼을 2024년 10월15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머니S는 이번 포럼을 통해 금융AI 관련 법안과 감독방향, 개별 금융사의 혁신금융 서비스를 집중 소개하며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대응방안을 제시한다.

백규정 금융감독원 금융IT안전국장의 '생성형 AI 금융 망분리 규제 개선 방향'을 주제로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세션1에서 김경태 하나은행 AI금융부장은 'Ai Bionic Bank(인공지능·은행의 조화) : 인간과 AI가 만들어가는 금융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세션2에선 김용휘 토스뱅크 데이터 플랫폼 부문 리더가 '비대면 은행에서 AI 플레이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세션3에서 박성우 신한은행 AI 연구소 수석은 '금융AI와 미래의 자산관리'라는 주제를 통해 미래의 금융 AI에 대해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세션4에서는 전경원 한화생명 AI실 데이터랩 부장이 '보험사 AI 적용과 혁신 사례'에 대해 강연을, 세션5에서는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부사장이 'AI로 만드는 금융투자의 새로운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세션6에서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한국재무관리학회장이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에 대해 발표한다.

연사 발표가 종료된 후에는 'AX시대(인공지능 전환), 금융의 미래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진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겸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카카오페이 김동용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