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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광산 조선인 독신 기숙사 터에 설치된 안내판에 강제노역, 가혹한 노동 환경에 대한 표현이 빠졌다.
18일(이하 현지시각) 일본 매체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가 일제강점기, 사도 광산에 징용된 조선인이 생활하던 독신 기숙사 터에 지난 8월 안내판을 설치했다. 해당 안내판 설치는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에 관한 '전체 역사'를 현장에 반영하기로 약속한 것에 따른 조치다.
사도시는 지난 8월30일 일본어와 영어로 적힌 안내판을 기숙사 터에 신설했다. 안내판에는 "전시 중 이 기숙사에 조선 반도 출신 노동자가 거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내용에는 강제징용이나 가혹한 노동 환경에 대한 표현이 빠졌다. 이에 대해 사도시는 현재 안내판은 가설물이고 오는 12월 내에 녹슬기 어려운 소재를 사용한 정식 안내판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조선인 징용자의 ▲가족 기숙사 '야마노카미 사택'(아이카와 야마노카미정) ▲식사를 만들던 공동 취사장(다이쿠정) ▲연수시설 '금강숙'(스와정) 터 3곳에도 올해 안으로 안내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은 사도 광산 조선인 징용자 추도식을 올가을이 가기 전에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