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서울에서 열린 여행박람회에 한국의 영토인 독도와 동해를 각각 다케시마와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제공해 논란이 됐다. 사진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트래블쇼 2024 당시 일본 측이 제공한 지도. /사진=뉴시스(서경덕 교수팀 제공)
일본이 서울에서 열린 여행박람회에 한국의 영토인 독도와 동해를 각각 다케시마와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제공해 논란이 됐다. 사진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트래블쇼 2024 당시 일본 측이 제공한 지도. /사진=뉴시스(서경덕 교수팀 제공)

일본이 서울에서 열린 여행박람회에 참여해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한 지도를 제공해 영토 도발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서울 코엑스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트래블쇼 2024'라는 여행 박람회를 개최했다. 일본 측도 이에 참석해 여행지를 홍보했다. 그러나 이날 일본 부스에서 제공한 여행 지도에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기된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해당 지도는 일본정부관광국(JNTO)가 제작한 지도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번역해 일본 땅으로 표기했다.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해 소개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누리꾼들이 제보해 줘서 알게 됐다"며 "한 누리꾼은 행사장에서 받은 지도를 직접 제공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박람회에서 일본 측이 관광 홍보를 하는 건 문제 없지만 이런 지도를 비치해 제공하는 건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또 "JNTO에서 제작한 이번 지도가 전 세계에 펴지지 않도록 우리 정부도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며 "국내에서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행사 주최 측도 향후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일본·중국과의 갈등에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이해 독도를 알리는 영상을 여러 국가의 언어로 제작·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