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동유적 현장 모습/사진=김해시
봉황동유적 현장 모습/사진=김해시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에서 기원후 5세기에 대지 확장을 위한 금관가야의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을 확인했다.

김해시는 오는 24일 오후 2시 봉황동 유적 발굴현장에서 그 동안의 조사성과를 공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시에 따르면 '김해 봉황동 유적'은 금관가야의 왕궁 또는 왕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제 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봉황대 구릉을 중심으로 그 주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가 여러 차례 이뤄졌다. 1963년 '회현리 패총' 유적이 사적으로 지정된 뒤 1990년대에 진행된 봉황대 구릉 일대의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2001년 두 유적이 한데 묶여 '김해 봉황동 유적'으로 지정됐다.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김해시민들에게 '가야왕궁터'로 알려진 봉황대 구릉 동편의 경사면과 평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의 패각 성토층이 확인돼 그 성격 규명을 위한 세부조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봉황대 구릉 북동편의 저지대를 다량의 조개껍질을 섞어서 경사지게 켜켜이 다져 쌓아 대지를 조성·확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구조물은 가야 당시의 토목기술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적이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밑지름 6~8m 내외, 높이 1m 내외의 둔덕을 쌓고, 이를 중심으로 한 여러 개의 동심원 모양의 성토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평면 구조가 새롭게 밝혀진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성과 공개 설명회에서는 이와 같은 가야의 토목기술 뿐만 아니라 대형주거지와 그간의 발굴조사를 통해서 수습된 중요 유물도 함께 공개한다.

출토 유물은 당시 왕성 내의 생활과 의례, 음식 문화, 생산 활동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로, 각종 생활 토기를 비롯해 사슴·고래·상어 등 각종 동물뼈, 복골·모형토기·토우 등 의례행위 관련 유물, 철광석·송풍관 등 야철 작업과 관련된 유물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