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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연내 실손보험 개선안 마련을 지시하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개선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은 출시 5일 만에 참여병원이 132개 더 추가됐고 '실손24' 앱 가입자는 24만명 정도로 집계됐다"며 "좀 더 빨리 확산되고 편의가 넓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금융당국과 보건복지부, 보험업계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시작했지만 출범 초기 참여 의료기관은 전체 병원 4235개 중 210개로 5%에 불과했다.
김 위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관련 여러 비판은 달게 받겠다"며 "의료계, EMR 업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연계 병원 정보 제공을 확대해 국민들이 참여하는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손보험 제도 개혁안도 언급했다. 전날(29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의료·연금·노동·교육 4대 개혁 추진이 곧 민생"이라며 "금융위원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체계 정상화를 이끌고 상생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실손보험 개선안을 연내에 마련하기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의료개혁특위에서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금융위 입장에서 실손보험의 범위, 한도 등에 대한 개선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손보험이 의미 있는 개혁이 되려면 비급여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며 "복지부가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 있고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양 부처가 협의해 개선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