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재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재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사진=미래에셋증권

올해 미래에셋증권이 3년 만에 영업이익 기준 1조 클럽에 다시 입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김미섭·허선호·이정호 부회장 등 3인이 본격적으로 리스크 관리와 신사업 확대, 수익률 극대화 등에 집중한지 약 1년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07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2%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4488억5600만원으로 19.2%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2900억9700만원으로 27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9145억원, 세전이익 8658억원, 순이익 6618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미국 연준의 4년6개월 만에 정책금리 0.5%P 인하라는 빅컷과 미국 대통령 선출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내외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법인에서 3분기 50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며, 올해 1108억원의 누적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인도, 베트남 등 이머징 시장에서는 현지화와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한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했다. 홍콩, 뉴욕, 런런 등 선진국에서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로 자기자본이익률(ROE) 포함 전반적인 수익성 제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의 경우 올해 8월 기준 온라인 증권사 중 9위, 전체 증권사 중 15위로 급성장하며 지난 10월 리테일 계좌수 200만개를 넘어섰다.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가 연말에 완료되면 리테일 계좌수 약 500만개를 보유한 종합증권사로서 5년 내 인도 5위권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그룹은 11월 중 뉴욕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투자법인인 '웰스스팟'을 설립할 예정이다. 회사는 '웰스스팟'과 적극 협업해 AI를 통한 운용과 자산배분 능력의 확대와 더불어 향후 고객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연금, 해외주식 잔고의 꾸준한 외형적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연금자산은 40조원을 돌파했고, 해외주식 잔고는 31조원을 넘어섰다. 연금자산 40조원 돌파는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 13.8%, 개인형 퇴직연금(IRP)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 13.7%를 기록했다.

트레이딩(Trading) 부문은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양호한 채권 실적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3407억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은 기업공개(IPO) 주관 점유율 17%이상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다각화된 사업부문에서 창출되는 경상수익과 넥스트 스텝으로 도약을 앞둔 글로벌 비즈니스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