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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글로벌 이커머스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투자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일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올해 첫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직전 투자인 2022년 1월 프리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 대비 기업가치가 3.5 배가량 상승했다. 이번 글로벌 라운드의 첫 시작으로 알리바바그룹이 소수 지분 투자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에이블리는 2018년 3월 공식 론칭 이후 6년 만에 기업가치 3조원을 평가받는 신기록을 세웠다. 장기간 위축됐던 벤처⋅스타트업 업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전환점 역할을 해냈다는 평이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미국 실리콘밸리·해외 국부펀드 등과 논의를 이어가며 총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연합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K스타일 경쟁력과 국내 셀러의 해외 진출 판로 개척을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점이 주효했다고 봤다. 일본 패션 앱 아무드(amood)를 통해 해외 진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고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파른 성장세와 탄탄한 재무구조도 높이 평가받았다. 종전 투자인 프리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2021년) 에이블리의 거래액은 7000억원이다. 현재 에이블리 거래액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 연간 2조원 이상이 전망된다. 지난해 패션 플랫폼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며 수익성을 증명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맨파워와 기술력에 기반한 신사업 확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에이블리는 15년간 개인화를 연구한 전문가들이 모여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커머스에 적용했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상품력, 추천 기술, UI⋅UX 등 커머스의 본질을 고도화한다. 아무드, 4910, 핀테크까지 각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간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 셀러는 다양한 국가로 손쉽게 판로를 확대하고 전 세계 소비자는 국내 스타일 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에서도 기업가치 제고와 유니콘 달성에 성공하며 에이블리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독보적인 기술력, 빅데이터 등 지금까지 쌓아온 성공 방정식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 추천 기반 스타일 커머스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내에서도 경쟁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