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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일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의 영향으로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최근 야당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내년 예산안을 전액 삭감해 단독 처리한 가운데 비상계엄 여파가 겹치면서 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4일 오전 10시46분 기준 대왕고래' 테마 대장주로 알려진 한국가스공사는 전거래일 보다 6350원(15.56%) 떨어진 3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650원(10.03%) 하락한 4만1700원, 화성밸브는 2070원(20.41%) 떨어진 8070원에 거래 중이다. GS글로벌은 315원(10.68%) 떨어진 2635원, 동양철관은 96원(13.2%) 하락한 628원, 디케이락은 750원(10.1%) 떨어진 6650원에 거래되며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대왕고래 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월2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감액을 반영한 내년도 예산을 강행 처리했다.
예산안에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이 505억원 중 497억원이 감액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1차공 시추의 경우 1000억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절반은 정부 출자금, 나머지 절반은 한국석유공사 예산이 소요된다.
이후 이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정부 예산 삭감을 '예산 폭거'라고 규정한 바 있다. 그러면서 심해 가스전 예삭 삭감을 문제 사례로 지적했다.
이날(4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비상계엄 선포·해제 상황과 관련해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하고 국내 산업 영향을 점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산업부는 간밤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 영향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체코 신규 원전 수출 등 주요 국정과제 수행 동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모니터링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