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지난 3일 밤 이후부터 송년모임 등 연말 단체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시민들과 정당, 시민단체가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지난 3일 밤 이후부터 송년모임 등 연말 단체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시민들과 정당, 시민단체가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비상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연말 송년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식당 자영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9일 자영업계와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이후부터 서울 도심 번화가 식당 등에 단체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연말 송년회 등으로 한창 특수를 누려야 할 시기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으로 정국이 불안정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반의 반토막이 났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관공서 100명 이상의 단체 예약이 취소됐다" "회사명으로 된 예약 건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그냥 문 닫고 나도 집회에나 가봐야 하나" "우리가 봐도 지금 송년회 따위 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는 글과 댓글이 이어졌다.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계엄(선포) 2주 전 대기업에서 스테이크 코스 35명 예약이 들어와서 재료를 미리 발주해 손질까지 완료했는데 계엄령 때문에 광화문으로 가지 않기로 했다며 취소 전화를 받았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번 사태로 정부 부처와 관공서, 금융기관 밀집 지역의 타격이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일대와 여의도 등이 대표적이다. 관공서나 공공기관, 대기업들이 구설에 휘말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송년회를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어서다.


지난 7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섰으나 국민의힘이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 200명에 미치지 못해 투표가 성립되지 못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비롯한 각종 시민단체와 협회 등은 표결 무산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이후에도 집회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당분간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짐에 따라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