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5년간 맞선 실패' 158㎝ 중국 남성, 176㎝ 금발 모델과 결혼

후난성 출신 티엔 준과 벨라루스 출신 모델 나메이가 결혼했다. 사진은 176㎝ 모델과 깜짝 결혼한 158㎝ 중국 남성의 모습. /사진=SCMP 캡처

18㎝의 신장차는 물론 서로 다른 국적으로 언어와 문화 등이 다름에도 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남부 후난성 출신 32세 남성 티엔 준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 158㎝ 준은 176㎝의 벨라루스 출신 모델 나메이와 결혼했다. 준이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에는 두 사람이 영어, 중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면서 소통하는 모습이 담겼다.


준은 나메이를 만나기 전 부모의 성화를 못 이기고 5년 동안 수많은 소개팅을 해왔다. 그런데 진심으로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준은 모델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중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던 나메이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준은 "항상 진정한 내 사랑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고 그때 내 아내인 나메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후난성 출신 티엔 준과 벨라루스 출신 모델 나메이가 중국 전통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4년 전 결혼했지만 결혼식은 하지 않았다. 준은 "당시 아내가 20세에 불과했다"며 "나메이가 모델 일을 더 하고 싶어 해 아이를 갖지 않았다"며 "나는 아내를 깊이 사랑하기에 당시 그녀가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한 결정은 존중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하거나 아이를 갖지 않는 대신 중국 전역을 함께 여행하며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을 마친 최근 나메이가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해 가족을 꾸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후난성 시내에서 다른 커플과 함께 전통 중국식 합동결혼식에 참석했다. 정부가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48쌍의 합동결혼식을 중국 전통 혼례 방식으로 거행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결혼식을 올렸고 이들의 사진과 영상이 중국 현지 SNS에 빠르게 퍼지며 러브 스토리가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