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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수술 후 장유착이 발생할 경우 장폐색으로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 구토, 복부 팽만감 등 장폐색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받아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22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장유착은 장끼리 서로 달라붙는 현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복강 내 수술을 하고 어느 정도 장유착이 발생하지만 일부는 장 내용물이 지나가는 것을 막는 장폐색이 나타나 문제가 된다.
장유착으로 인한 장폐색 대부분은 금식, 비위관 삽입, 수액 공급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좋아지나 일부에서는 수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도 있다. 장유착으로 인한 장폐색이 심하면 위험한 합병증인 장천공 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복부 수술 후 3% 정도의 환자가 장유착으로 인한 장폐색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상시 소장은 소화된 음식물과 위액을 위에서 대장으로 계속 이동시킨다. 이러한 이동 통로가 장유착으로 인해 막히게 되면 장유착 부위를 중심으로 위쪽으로 소화된 음식물과 위액, 가스가 쌓이게 되면서 장이 점점 부풀어 늘어나게 되고 아래로 이동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한 대표적 증상은 구토, 복부 팽만감, 복통 등이다. 소장 안의 내용물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쌓이면서 위에 내용물이 점점 가득 차 구역질 및 구토가 발생한다. 장유착 부위보다 상부에 있는 장은 내용물과 공기로 가득 차 배가 부풀어 오르며 복부 팽만감이 나타난다. 지속적인 장운동으로 내용물을 억지로 통과시키고자 하지만 막히면서 복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질병청은 "복강 내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수술 후 경과 시간에 상관없이 소화 장애, 복부 불편감,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가스(방귀)가 배출되지 않으면 장유착으로 인한 장폐색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