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근육 생성을 위해 맞는 호르몬 주사로 인한 부작용을 경고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전문가들이 근육 생성을 위해 맞는 호르몬 주사로 인한 부작용을 경고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전문가들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TRT)'을 시도하면 고환 수축과 같은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 했다.

28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TRT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경고했다. 노스웰 스테이튼 아일랜드 대학병원 내과의 시어도어 스트레인지 박사는 "(TRT를 하면) 심장, 전립선, 피부, 혈액 등 몸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며 사용 전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피부에 여드름이 생기거나 테스토스테론이 넘치면서 생산되는 정자 수가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다양하다"라고 덧붙였다.

TRT는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동시에 고환 수축, 정자 수 감소, 여드름, 혈전, 심장마비, 뇌졸중 등 다양한 부작용도 갖고 있다. 중단할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신진대사가 억제돼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지 않을 수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헬스 트레이너 아담 카츠(24)는 3년 전 TRT를 시작했다. 14살 때부터 운동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몸매를 만들고 싶어서였다.


카츠는 "대다수 남성보다 더 큰 몸집을 갖고 싶었다"면서 "평생 TRT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개인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높은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약물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셈이다.

미국 단백질 보충제 회사 창립자 콘란 폴(26) 역시 청소년 때부터 운동하면서 프로호르몬, 선택적 안드로젠 수용체 조절제(SARMs) 등을 사용했다. 근육질 몸을 갖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방법들은 폴의 내분비계를 교란시켰고 남성 호르몬 수치를 정상 범위 이하로 떨어뜨렸다. 그 이후로 폴은 호르몬 보충을 위해 TRT를 시작했다.

변호사 댄 놀런은 지난 2월부터 매달 100달러(약 15만원)를 TRT 주사를 맞는 데 썼다. 요법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자 에너지가 넘치고 근육이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놀런은 6개월여만에 주사를 끊었다. TRT에 영원히 의존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실제로 놀런은 주사를 끊자 근육이 빠지고 피로함을 느꼈는데, 이는 한 번 TRT를 시작하면 계속 맞아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