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항공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해 희생된 179명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 경남 등 지역에서는 해맞이, 타종행사 등을 전면 취소하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하는 등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사진=부산시 홈페이지
무안국제항공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해 희생된 179명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 경남 등 지역에서는 해맞이, 타종행사 등을 전면 취소하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하는 등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사진=부산시 홈페이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의 여파로 부산과 경남 지역의 해맞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국가애도기간(1월4일까지) 동안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부산시는 1월1일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해를 기념하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드론 공연이 취소됐고 31일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5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됐다.


부산공동어시장도 새해 초매식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새해 1월2일로 예정된 초매식은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안전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는 간소한 내부 행사로 진행된다. 어시장 관계자는 "국가적 슬픔을 나누는 차원에서 조용하고 의미 있게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 지역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도내 여러 시·군은 해맞이 행사 취소를 결정하고 분향소 운영과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경상남도는 애도 기간 동안 도청 광장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전 공공기관에 조기 게양을 요청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불필요한 행사를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도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며 "항공기 사고 예방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추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 김해시 등 경남 주요 지자체들도 타종식과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시민들과 함께 애도의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무안 제주항공 사고의 여파로 인한 애도 물결은 부산·경남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각 지역 사회가 추모의 뜻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