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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교수이자 동물 심리상담가로 알려진 4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졌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울산에 거주하는 피해자 A씨는 지난해 음악 동호회에 갔다가 음악 교수이자 동물 심리 상담가로 알려진 40대 B씨를 만났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A씨는 B씨에게 노래를 배웠다. 그러던 중 B씨는 "집에 있으면 배울 수 없다. 서울에 오든지 부모랑 같이 사니까 인생이 그 모양 그 꼬락서니고 노래를 똑바로 못하는 것"이라며 혼자 살 것을 요구했다. A씨는 B씨의 말을 듣고 독립했다.
이후 B씨는 "음악 교수를 많이 알고 있다. 집에 빈방이 많아서 아내가 같이 지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노래도 많이 배울 수 있지 않겠냐"고 권유했다. A씨는 이를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해 B씨 부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A씨는 이들 부부를 양 아빠와 양 엄마라고 부르며 따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B씨는 "부모에게 행방을 알려주지 말라"며 본색을 드러냈다.
B씨는 A씨가 바닥 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레보다 못한 XX" "네가 말을 안 들어서 신께서 화났다. 네가 벌 받아야 하는 건데 내가 아빠니까 대신 벌 받는다" 등과 같이 말하며 흉기로 자해하는 한편 A씨를 약 한 달간 감금하며 성폭행했다.
당시 B씨는 "신께서 옷 벗으라고 한다. 신이 시킨 일" "귀신을 빼기 위해 성관계를 해야 한다"며 A씨를 쇠 파이프로 때리고 흉기를 들이밀며 위협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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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넌 부모를 폭행하고 부모와 성관계한 죄인이다. 범행 일삼은 네 부모 죽여야겠다" 등의 말을 하면서 A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의 폭력과 협박 속에서 발 마사지, 빨래, 청소, B씨 아내의 마사지까지 하며 노예처럼 부려졌다.
그러던 중 B씨는 A씨를 탈의시킨 뒤 무릎을 꿇리고 "네 아버지에게 '왜 나와 성관계했냐'는 문자를 보내라"고 강요했다. 이 문자를 받은 A씨 부모는 A씨를 찾아낸 뒤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유사 강간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고 거주지가 일정하며 출석 요구에 순순히 응했다"며 기각했다.
현재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남성은 혐의를 부인하며 "내가 성폭행당했다. 피해자가 날 덮치려 해서 어쩔 수 없이 때렸다. 신 얘기는 한 적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