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2차 집행이 생중계되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2차 집행 소식을 보도하는 중국 언론의 모습./사진=관영 중국중앙TV(CCTV) 캡처
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2차 집행이 생중계되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2차 집행 소식을 보도하는 중국 언론의 모습./사진=관영 중국중앙TV(CCTV) 캡처

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2차 집행이 생중계되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15일 오전부터 공수처·경찰과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두고 대립하자 외신들도 긴급 타전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14일(이하 현지시각) "한국의 수사관들이 영장 집행을 위해 윤 대통령의 관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경찰이 대통령 관저의 뒤쪽에서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이 생방송 영상에 포착됐다"며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당국은 지난 1일 수백명의 대통령 경호 요원과 군 경비원들과의 대치 끝에 현직 한국 대통령에 대해 발부된 최초의 체포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고 2차 집행이 이뤄진 배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CNN도 "윤 대통령을 조사 중인 한국 당국이 지난달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체포를 위해 두 번째로 윤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경찰 및 국방부와 공조하고 있는 공수처 차량이 이날 이른 아침 관저에 도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윤 대통령은 경호팀에 둘러싸인 요새화된 관저에서 조사와 탄핵 재판을 앞두고 체포를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 통신도 "탄핵당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한국 수사관들이 영장을 집행하려다 대통령 경호원들과 대치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면서 관저에서 영장을 집행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는 등 관련 내용을 속보로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경찰이 탄핵당한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대규모 새벽 작전을 개시했다"면서 "지난달 계엄령 선포 후 탄핵당했음에도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위해 경찰이 집결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관저 밖에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과 비판하는 사람으로 가득 찬 군중이 있었고 경찰은 약 1000명의 경찰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일본 NHK도 "윤 대통령 2차 체포 시도에 나선 공수처와 경찰이 관저 앞에 도착해 체포·수색영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 중앙TV(CCTV)는 공수처 차량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도착했다는 속보부터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CCTV는 "윤 대통령의 법무팀과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경찰과 수사관들의 관저 진입을 막기 위해 '인간 벽'을 형성했고 양측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부상을 입은 사람도 있다"라고 전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흥미진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중국 네티즌은 "확실히 한국 드라마보다 100배는 더 재밌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외에도 "법 앞에는 모두가 평등하다" "대한민국의 차벽은 정의를 막을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은 대통령" 등의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