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병산서원 촬영분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KBS는 문화재 훼손 논란을 빚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병산서원 촬영분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안동시청과 국가유산청 요청에 따라 전량 폐기할 방침이다.
국민신문고에는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사건'이란 제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경북경찰청은 안동경찰서에 배당했다. 고발인은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관한 법률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 제1항을 위반 혐의를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KBS는 두 차례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KBS 측은 "기존에 나 있던 못 자국 10여곳에 소품을 매달기 위해 새로 못을 넣어 고정하며 압력을 가했다"며 "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보머리 8곳과 동재 보머리 2곳 등 총 10여 곳이다. 기존에 못 자국이 있더라도 새로 못을 넣어 압력을 가한 행위는 문화재 훼손에 해당됨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 수사와 안동시, 국가유산청 조사를 지켜보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훼손된 부분 복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