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것에 대해 이를 진두지휘한 인물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것에 대해 이를 진두지휘한 인물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극우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 현장에서 이 사건을 진두지휘한 인물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는 '공개수배, 손가락으로 숫자 수신호를 한 남성이 난동 사태의 지휘자'라는 내용의 글이 공유됐다. 게시물에는 안경을 쓴 한 남성 A씨의 사진이 여러 영상에서 캡처돼 담겼다. 사진 속 남성은 서울서부지법 난동 현장에서 극우 지지자를 통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 유튜브 채널 영상에 포착된 A씨는 경찰과 대치 중 맨 앞에 서 있었는데 그가 뒤를 돌아봐 손가락 하나를 들어 올리자 난동꾼들은 괴성을 지르며 단체로 경찰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A씨는 JTBC 취재진의 카메라에도 포착됐다. 난동꾼들이 서울서부지법 내부에 들어가 3층 유리문을 깨부수는 장면에서 A씨가 영상에 담겼다. 판사 집무실이 있는 7층에서 A씨가 플래시로 복도를 비추는 모습도 포착됐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7층에 있는 판사실 중 유독 영장전담판사 방만 의도적으로 파손 후 들어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법원 구조를) 알고 들어오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현장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엄격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