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리스크 없는 증권주… 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 '주목'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무역량 감소에도 증권업계는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은 내수 기반 산업으로 관세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되기 때문에 제조업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 당시에도 증권업의 실적 전망은 우상향하며 당기순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작년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수출 중심의 코스피 기업 실적은 하향 조정됐지만, 증권업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권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은 "증시 활성화 정책기대감 확대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윤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이후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연간 증권업의 밸류업 모멘텀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증권업종 전반에 걸쳐 주주가치 제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밸류업 내용을 보강하는 2차 공시를 준비 중이며, 삼성증권도 밸류업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증권업종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을 꼽았다. 윤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업종 내 가장 높은 경상이익 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양호한 실적과 함께 밸류업 발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중장기 배당성향 상향 시 고배당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