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소화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설 연휴 소화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설 명절에는 평소와 달리 고칼로리 음식을 더 많이, 자주 먹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소화기 기능에 부담이 생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26일 힘찬병원 등에 따르면 한 끼에 ▲떡국 한그릇 ▲소갈비찜 반그릇 ▲잡채 반접시 ▲동태전 반그릇 등을 먹고 후식으로 식혜 1잔과 약과 1개를 먹으면 총 1450kcal를 섭취하게 된다. 세 끼 식사에 다른 간식이나 술까지 곁들인다면 하루에 5000kcal 정도는 거뜬히 섭취할 수 있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음식 섭취량이 늘고 명절 음식도 대체로 기름지기 때문에 소화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자주 먹거나 늦은 시간까지 야식을 먹는 경우도 소화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소화가 되지 않아 답답하고 더부룩한 느낌, 체한 느낌과 복부 팽만감 등이 대표적이다.

명절에 과식·과음 후 가슴 통증과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강한 산성의 위산과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안쪽에 타는 듯한 통증과 속 쓰림 증상을 일으킨다. 고열량·고지방 음식을 섭취 후 바로 눕거나 야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이 주된 원인이다.

명절 음식 자체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으니 조리 방법을 바꿔 소화기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면 좋다. 전과 같은 부침류를 조리할 때는 기름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센 불에 빨리 부쳐 기름 흡수를 최소화해준다. 육류는 주로 살코기를 쓰고 나물도 기름에 볶기보다는 데치는 방법으로 무치도록 하자.


되도록 천천히 식사하고 개인 접시에 음식을 먹을 만큼 덜어놓고 먹는 양을 확인한다면 과식을 줄일 수 있다. 주전부리는 적게 먹어 전체적으로 평소 식사량에 맞춰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분위기에 휩쓸려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배려해주는 게 필요하다.

정화음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간혹 소화가 안 될 때 탄산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가벼운 식체의 경우 도움이 되지만 식도나 위에 가스가 많이 차 있으면 오히려 가스가 더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