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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TSB) 의장인 제니퍼 호멘디가 워싱턴D.C 여객기·헬기 충돌 사고에 대해 원인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멘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매우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중요한 안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실을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NTSB 수석 조사관인 브라이스 배닝도 호멘디와 마찬가지로 사고 원인에 대한 즉각적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배닝은 "우리는 인적 또는 기계적 요인을 배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NTSB는 블랙박스 회수를 위해 노력 중이며 조사 세분화를 위한 다양한 실무 그룹을 구성할 것이라고 알렸다.
로이터는 이번 조사에 대한 예비 보고서가 30일 이내에 발행되며 최종 보고서는 12~18개월 이내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는 지난 29일 밤 8시53분쯤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상공에서 발생했다. 아메리칸 항공 자회사 PSA의 CRJ700 기종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미 육군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해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다. 여객기 인원 64명과 헬기에 탑승한 군인 3명 등 탑승자 67명 전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