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 충돌 사고에 대해 "막을 수 있었던 비극적인 사고"라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9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강도·절도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자를 구금하도록 한 법안인 '레이큰 라일리 법' 서명 행사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 충돌 사고에 대해 "막을 수 있었던 비극적인 사고"라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9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강도·절도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자를 구금하도록 한 법안인 '레이큰 라일리 법' 서명 행사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 충돌 사고에 대해 "막을 수 있었던 비극적인 사고"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여객기는 공항으로 향하는 완벽하고 일상적인 접근 경로에 있었지만 헬리콥터는 오랫동안 여객기를 향해 직진 비행 중이었다"며 "맑은 밤이었고 여객기 불빛도 있었는데 왜 헬기가 고도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선회하지 않았느냐"고 전했다. 이어 "관제탑은 왜 헬기에 어떻게 하라고 말하는 대신 여객기를 봤느냐고만 물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고 직전 공항 관제사와 헬기 조종사의 교신 내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 매체인 CNN이 입수한 교신 기록에 따르면 관제사는 헬기 조종사에게 여객기가 보이는지 물었고 조종사는 보인다고 답했다. 이에 관제사는 "항공기 뒤쪽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 명령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결국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당 사고를 보고받은 뒤 "그들(사고 희생자)의 영혼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며 "추가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밤 8시54분쯤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상공에서 발생했다. 아메리칸항공 자회사 PSA 소속 소형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미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충돌해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는 3명이 탑승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