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고 오요안나 사망, 고용노동부 직권 조사해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고 오요안나씨 사망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직권으로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윤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후보직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여권이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씨 사망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직권으로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MBC가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고인이 숨진 지 넉 달 동안 아무 조치도 없다가 유서가 발견되고 논란이 확산하자 이제서야 확인하겠다는 MBC가 과연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건의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가 지난달 28일 내놓은 최초 입장문은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어 논할 가치도 없지만 고인이나 유가족께 단 한마디의 사과나 애도를 표하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색을 입히는 것을 보면 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과 책임감이 있는지 의심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는 MBC에 맡겨서는 안 된다"라며 "지금 즉시 고용노동부가 직권으로 조사해야 하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인권 침해 여부를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장겸 의원도 페이스북에 "MBC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권태선 이사장을 비롯한 방송문화진흥회도 여론이 떠들썩한데도 입을 꾹 닫고 있다"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선전·선동 방송으로 맹렬히 활약하고 있는 MBC를 보며 흐뭇해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앞서 MBC는 지난달 말 "오요안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이 숨진 지 약 4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