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짜리 떡케이크를 맞춰 인사차 예비 시댁에 방문한 여성이 서운함을 토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5만원짜리 떡케이크를 맞춰 인사차 예비 시댁에 방문한 여성이 서운함을 토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5만원짜리 떡케이크를 맞춰 인사차 예비 시댁에 방문한 여성이 남자친구로부터 서운한 말을 들었다며 하소연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떡케이크 맞춰갔는데 센스없고 촌스럽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초반이라고 밝힌 여성 A씨는 "2년을 만난 남자친구랑 올해 본격적으로 결혼 이야기가 나와 (부모님께) 인사드리기로 약속했다. 작년 가을부터 미뤄오다가 올해는 명절에 인사드리자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안 그래도 연휴가 길어 그저께 제가 먼저 찾아뵙고 오게 됐다. 그냥 케이크를 살까 하다가 센스 없는 것 같아 저희 지역에 나름 유명한 떡케이크 집에 갔다. 연휴라 못 해준다는 걸 사정해서 제일 큰 4호 사이즈로 맞췄다"고 밝혔다.

금액은 15만원이었고 케이크 위에 '예쁘게 봐주세요(하트)'라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무사히 예비 시댁에 방문을 마친 A씨는 얼마 후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말을 들었다.

남자친구는 산책 중 A씨에게 "다음부터는 떡케이크 하지 마. 어떻게 보면 촌스러워 그거"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난 나름 고민해서 사 간 거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예쁘긴 한데 반 이상이 달기만한 앙금이고 어떤 사람이 보기엔 센스 없어 보인다더라. 부모님 혈당도 높아서 그런 거 안 드시니 다음부터는 알아달라"고 했다.


화가 난 A씨는 "그러는 너는 우리 부모님께 인사드릴 때 뭐 해오려고 했냐"고 물었고 남자친구는 "한우?"라고 답했다. A씨는 "솔직히 저 말도 얄미워 죽겠더라. 첫 인사드릴 때 떡케이크 많이 해가지 않냐. 저렴하지도 않는데.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것 같아 속이 많이 상한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혈당 고민까지 있던 사람이면 난감한 선물이다. 돈 쓴 티도 안 나고 기념 삼아 조그맣게 하는 거지 쓸데없이 크고 비싸기만 하고 센스 없는 선물인 건 맞다" "실용적이지는 않다" "그 돈이면 한우도 가능한데 떡이라니" "취향을 모를 때는 무난하게 고기나 과일 혹은 홍삼 사 가면 무난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선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센스 없고 촌스럽다고 하는 게 정상인가"라며 "좋은 마음으로 생각해서 고른 거고 이미 받은 선물을 굳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남자친구도 별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