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해외주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맥킨지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진은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해외주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맥킨지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진은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해외주식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 외부 컨설팅을 받는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글로벌 경영컨설팅 전문회사 맥킨지와 계약을 맺고 해외주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진단에 들어갔다.


NH투자증권 해외주식사업 관련 영업·마케팅·전략·플랫폼 부서들은 이번 용역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의사결정 고도화를 위해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베이스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의 이번 외부 경영진단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해당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결정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121억달러(한화 약 164조)로 역대 최대치였다.


특히 2024년 12월 미국 주식 매수 및 매도 결제액을 합한 거래대금은 661억7786만달러였다. 이는 634억9526만달러로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2024년 11월보다 4.2% 증가한 액수다. 원화 환산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거래대금은 94조9269억원에 달해 전월(88조4730억원) 대비 7.3%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토스·키움증권 등 후발주자들이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NH투자증권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여기에 메리츠증권은 수수료 무료화 등 공격적인 수수료 정책으로 NH투자증권을 지속 위협하는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누적기준으로 NH투자증권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764억1500만원으로 6위였다. 1위는 미래에셋증권(1801억9100만원), 2위는 삼성증권(1453억4700만원), 3위는 키움증권(1294억300만원), 4위는 토스증권(1140억8900만원), 5위는 KB증권(765억800만원)이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영업·마케팅과 관련해 외부 목소리를 청취해 경쟁사 대비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서학개미 중 상당수가 디지털에 친숙한 MZ세대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해 플랫폼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서학개미 중 MZ비중이 70%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거래 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 진단을 맡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