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폴란드의 도날드 투스크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압박에 대해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투스크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식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2025년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폴란드의 도날드 투스크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압박에 대해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투스크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식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다음으로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완전히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관세 전쟁,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2025년 EU 의장국인 폴란드의 투스크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식 EU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대해 "유럽 통합에 심각한 시험대"라며 이같이 전했다.


투스크 총리는 "러시아의 직접적 위협과 중국의 확장이 있는 동안 EU와 미국이 동맹국 갈등에 휘말린다면 잔혹한 역설이 될 것"이라며 "동맹국의 이런 갈등은 처음이기 때문에 매우 이상한 맥락에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EU 행정부 수반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와 미국의 유대는 평화, 안보,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중요하다"며 "분명히 새로운 도전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는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EU가 불공정하거나 자의적으로 표적이 되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중국에 이은 관세 부과 대상으로 EU를 지목했다. 이날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은 "광범위한 합의는 없었지만 일부는 EU에 10% 관세를 부과하길 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