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부동산 경매회사 대표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전국에서 122건 접수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 사진=이미지투데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부동산 경매회사 대표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전국에서 122건 접수됐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 사진=이미지투데이

경찰이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린 부동산 경매회사 대표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수사에 나섰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동산 경매회사 대표 A씨(30대)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에 대한 고소장은 전국 각지에서 접수됐다. 고소장은 지난해 11월 7건이었으나 이번달에 122건이 접수됐다. 피해액은 모두 130억원가량이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명당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6억원까지 피해를 봤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매를 통해 땅을 싸게 산 뒤 비싸게 되팔거나 부동산 개발사업을 함께 하자며 투자자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냈다. 그는 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공동 투자자를 모집한 뒤 투자를 유도했다. 피해자는 고소장을 통해 "원금의 45~50%에 달하는 고수익을 약속했지만 원금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A씨는 15년 동안 2000건이 넘는 부동산 경매에 참여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부동산 경매 관련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부동산 경매 기법 강연을 개최하고 각종 방송이나 언론사와 인터뷰도 했다.


경찰은 고소인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A씨를 불러 투자금 사용 내역과 투자 과정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국적으로 고소장이 접수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피해액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