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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돌잔치 선물로 금 반지를 선물하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최근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자 금반지를 선물하는것도 부담스러운 일이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혼인 나보고 돌 반지 선물하라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초반이라고 밝힌 A씨는 "친구가 의사 남자친구와 결혼하는 걸 너무 행복해하길래 저도 진심으로 축하해주려고 결혼할 때는 결혼식에도 참석했고 돌려받지 못할 거 알지만 축의금도 30만 원 했다"고 밝혔다.
얼마 전에는 친구 아이의 돌잔치였다. 바빠서 참석하지 못한 A씨는 이후 친구와 만나 "아이 키우느라 고생한다"며 밥을 사고 6만원 정도 하는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
다음 날 친구는 메시지를 통해 "어제 고마웠다. 그런데 친구니까 해주는 말인데 돌에는 아이 돌 반지 해주는 게 상식이다. 다른 곳 가서 네가 안 좋은 소리 들을까 봐 걱정돼서 해주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난 다른 사람 아이 돌에 선물 할 일 없다. 나 비혼주의인 거 알지 않나. 너니까 그나마 선물한 거다. 결혼하더니 씀씀이가 커져 물가를 잘 모르나 본데 금값이 얼마인지 아냐. 내 형편에 돌 반지는 무리다. 그런 식으로 말하니 좀 서운하네"라고 답했다. 답장을 읽은 친구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A씨는 "친구 아이 돌에는 무조건 돌 반지 선물하는 게 상식이냐. 기혼자분들은 비혼주의인 친구에게 어디까지 해주길 바라는지. 제가 정이 없는 건지 친구가 뻔뻔한 건지 궁금하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돌 반지는 가족 사이에나 하는 것 아니냐. 정말 절친이라면 해줄 수도 있지만 내 마음이 우러나서 원해서 해주는 거다" "요즘 반지 한 돈에 60만 원이라 가족끼리도 돈으로 주는 분위기" "친형제도 금반지 부담스러운 시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자 투자자가 몰린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가 지난 6일 일시적으로 먹통이 되기도 했다. 한국금거래소에서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은 56만4000원으로 올 들어 7.02%나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말(50만3000원) 보다는 6만원(12.13%)가량 올랐다. 세공비, 부가세 등을 더하면 돌 반지 가격은 60만원을 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