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상서 어선 침몰… 한국 선원 3명 사망·7명 실종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된 선박 구조자 중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3명은 모두 사망했다. 사진은 해경이 구조한 선원을 이송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전남 여수 해상에서 대형 선박이 침몰당한 가운데 구조된 한국인 선원 3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41분쯤 여수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톤급 대형트롤 선박 '22서경호(승선원 14명, 부산 선적)'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배에는 선장 A씨(66)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8명과 외국인 6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경비함정 19척, 항공기 4대, 유관기관 3척 등을 동원해 한국인 3명과 외국인 4명 총 7명을 구조했으나 한국 선원은 모두 사망했다.

외국인 선원 4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저체온증을 호소해 나로도항으로 이송해 병원으로 옮겼다.


해경은 현재 나머지 7명의 선원 구조를 위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은 실종자 7명 중 5명은 한국인이다.

해경은 항해 중 기상 악화로 배가 뒤집혔다는 취지의 생존자 진술을 확보했다.